4월 ICT 수출 14.3%↓…7개월째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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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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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력산업이 7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출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4월 ICT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12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감소 추세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 -1.6%, 11월 -7.0%, 12월 -14.7%, 올해 1월 -17.8%였고 2월 -9.8%, 3월 -5.0%로 다소 줄다가 4월 들어 하락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이는 ICT 수출액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올 4월 수출액은 각각 45억5000만 달러와 21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1.8%, 27.6% 하락했다.

반도체는 수요 정체가 계속되고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디스플레이도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휴대전화 역시 지난달 21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면서 전년동기대비 7.9%가 감소했다. 미래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덕분에 완제품 수출이 늘었지만, 부품의 현지조달 확대와 초기물량의 국내 생산 등 때문에 부분품 수출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5억5000만 달러)와 디지털 TV(3억2000만 달러)도 태블릿PC 단가 하락과 세계 불경기 여파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8%와 21.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5억9000만 달러)·베트남(12억8000만 달러)·인도(1억9000만 달러)는 작년 4월보다 25.3%, 19.5%, 10.2%씩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63억 달러로 18.9%가 줄었고 중남미(4억3000만 달러)·대만(3억3000만 달러)·일본(2억9000만 달러)도 30∼50%대 하락세를 보였다. 

4월 ICT 분야의 수입은 72억7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4.9%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7억8000만 달러)·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9000만 달러)·디지털TV(5000만 달러)는 수입이 작년 4월보다 늘었다. 반면 반도체(29억5000만 달러)·디스플레이(3억6000만 달러)·접속부품(3억2000만 달러) 등 부품 계열 제품은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ICT 수지는 52억6억 달러 흑자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87억 달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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