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단 회동을 하루 앞둔 1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어제(11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도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을) 말씀드렸고,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도 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게 사실은 독립군 후손에게 독립군가를 부르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학생 운동, 사회 운동 시절 끊임없이 같이 불렀던 노래고, 5월 영령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노래다. 추모 행사에서 영령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이 도리다"라며 "야박하게 나올 이유가 없는데 왜 이 문제가 이슈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일 정중하게 건의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며 "어제 광주·호남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정 의장은 '결국 대통령 결심이 중요하다. 내일 있을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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