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2017년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연차총회 유치가 대외 위상 제고 및 발언권 확대, 우리 기업과 인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AIIB 가입과 영향력 확보가 국내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합동 종합 전략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가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라며 "수출과 투자 등 민간부문 활력이 약화하며 회복 모멘텀이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적극적 경기 대응 노력과 함께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라며 "우리 경제 근간인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활력 회복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우리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의 플랫폼이자 수출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성과를 사업으로 실현해 수출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모멘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대외경제정책도 국내로 환류돼 성장과 일자리 등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 부처는 협력 심화, 소통 강화, 빈틈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고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의 안건으로 올라온 '멕시코 방문 성과 및 경제 분야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멕시코는 우리의 미주대륙 수출의 거점 국가"라며 "각 부처는 우리 기업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복수국간 서비스협정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안건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시작된 복수국간 서비스협정 논의가 올해 말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해외 서비스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북극진출 확대전략'과 관련해서는 "북극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항로,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전과 기회의 지역"이라며 "북극 항로 활성화에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북극권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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