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 '6·25 전쟁과 한반도 통일' 특강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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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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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연역사포럼 주최… 12일 서울교육대학교 강당서 개최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 전산교육관 강당에서 '6·25 전쟁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조득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6·25 전쟁은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신생 강자로 떠오른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압하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11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세기(80) 한중친선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 전산교육관 강당에서 '6·25전쟁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선진사회만들기연대가 주관하고 선사연역사포럼이 주최한 이날 강연에는 일반 시민·언론계·교육계 등 수백 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6·25 전쟁의 원인을 국내 좌·우익 간의 갈등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옛 소련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탈린이 김일성을 미끼로 던져 미군을 한반도로 끌어들인 뒤 중국의 등을 떠밀어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에서 치열하게 싸우도록 한 치밀한 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78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을 때 중국과 옛 소련 그리고 6·25 전쟁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료들이 많았다. 그는 이 같은 사료를 통해 6·25 전쟁이 결코 김일성의 단순한 남침이 아님을 알고 관련 연구에 천착했다.

이 회장은 "스탈린은 남침하겠다는 김일성의 계획을 50여 차례나 묵살했다가 1950년 전격 승인했다"면서 "1950년 6월 2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6·25 전쟁에 유엔군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에 옛 소련 대표가 불참한 것도 스탈린의 계략이었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을 경청한 청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성수씨(56)는 "6·25 전쟁에 대한 비사를 상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이세기 회장의 열띤 강의와 학문적 열정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 최고의 중국통'으로 불린다.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리커창(李克强)·시진핑(習近平) 등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는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1936년 경기도 개풍군(현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태어났으며, 4선(제11대, 12대, 14대, 15대) 국회의원으로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1985년 남북 막후대화 창구를 개설했으며 한·중 수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1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덩샤오핑(邓绍平) 지도노선을 연구했고, 2002년부터 한중친선협회장을 맡아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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