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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어 덴마크 현지 가습기살균제 원료 생산 회사에 항의 방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 단체는 덴마크 케톡스(KeTox)사의 대표 담가드(Dam Gaard)씨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담가드 대표는 "케톡스는 한국에 PGH를 수출한 적이 없다"며, "세퓨 제조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에서 농업용으로 샘플을 요구했고, 소량의 샘플과 함께 물질안전정보자료(MSDS)를 첨부해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회사가 PGH샘플을 요구할 때 가습기살균제 용도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PGH를 가습기살균제 제작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으며 나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담가드 대표는 한국 업체가 중국에서 PHMG를 대량 수입해 가습기살균제에 제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담가드 대표 말대로 실제 한국에 판매된 세퓨의 원료가 중국에서 수입한 PHMG라면 정부가 기본적인 제품 조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위 파악을 위해 검찰은 덴마크와 협조해 직접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을 투명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2009년 출시돼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광고했던 가습기살균제 '세퓨'는 이 제품의 사용자 중 14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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