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 홍만표 변호사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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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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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의 금융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서울변호사회 등지에서 확보한 사건 수임 자료와 세무당국에서 받은 납세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012년부터 작년까지 홍 변호사의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수임 및 납세 자료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나 누락이 의심되는 사안을 놓고 은행 예금 또는 금융상품 거래에 관련된 자금 흐름이 있는 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또 검찰은 홍 변호사가 정식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화변론을 했거나 수임계약서와 달리 거액의 돈을 추가로 받았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법률사무실 회계 담당자를 불러 수임료 회계 처리 결과 등을 조사했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검찰·경찰의 내사 및 수사를 받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

2012년 6월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정 대표가 거액의 바카라 도박을 한 의혹은 2014년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이 의혹과는 다른 카지노업자를 통해 확보한 단서를 통해 검찰은 작년 10월 정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마카오와 필리핀의 카지노 호텔에 개설된 일명 '정킷방(카지노업체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2012~2014년 101억원 상당의 도박을 벌였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정식 수임료 외에 검찰에 청탁한다는 취지로 별도의 돈을 챙겼는지, 세금을 탈루했는지 등을 검찰은 수사하고 있다.

다만 홍 변호사는 "수임료는 1억5000만원이며 발생한 소득은 성실하게 신고했다. 담당 검사나 부장검사 등에게 전화한 적도 없고, 변호사로서 부당한 행동을 한 바 없다"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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