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전통의학 협력 강화…짜먹는 한약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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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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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제15차 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에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중간줄 왼쪽 2번째) 등 한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양국 전통의약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전통의약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알약이나 짜먹는 형태의 한약 등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 시안에서 열린 '제15차 동양의학협력조정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5개항의 합의 의사록에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복지부 산하 한약진흥재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의학의 과학화·현대화를 위한 교류 협력에도 나선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3차 한의약육성종합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표준임상 진료지침 개발과 알약·짜먹는 약 등의 한약제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의약 연구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한의약 기초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와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중국중의과학원이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됐다.

아울러 전통의약의 진단체계에 대한 정보 교류와 공공보건 분야로의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한다.

'국제질병분류체계(ICD)'에 전통의학 국제질병분류(ICTM)가 들어갈 수 있게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CD 컨퍼런스에서 양국이 지지 의사를 표명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대표단장인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전통의약 강국인 한‧중 양국이 적극 협력해 전통의약 시장을 확대하고, 우리 한의약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앞서 지난 11일 중국 후난성에서 샹리리 후난성정부 비서장, 장젠 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과 만나 국내 병원·제약회사 등의 후난성 진출 지원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후난성 정부는 이 지역 건강산업원에 한국 업체 특화단지인 '한국전속원구'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사업 추진 업체인 다궈촨치 건강산업투자 유한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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