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극비리에 개발 중인 한국판 '아이언맨 슈트'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맨처럼 몸 전체를 덮는 구조는 아니지만, 안전띠만 매면 쉽게 착용할 수 있어 현실적인 웨어러블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등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매진해왔다.
우선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허리, 무릎 등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 수백㎏에 달하는 물체를 옮겨야 하는 열차 조립 공정에서 허리, 무릎 등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방용으로도 활용된다. 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50kg의 무거운 짐을 지고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
근력을 20배 늘려주는 유압식 착용 로봇과 간단한 장비로 힘을 8배까지 증강하는 전기식 착용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맨'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사용할 수 있는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H-LEX'를 최근 소개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위크 2015'에서 현대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이 개발한 외골격형 착용 로봇 H-LEX는 '엔지니어링 임팩트 어워드' 첨단 제조·제어 부문에서 수상해 전 세계 엔지니어와 개발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일부 성과도 거두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HULC', Raytheon사의 'XOS', 일본 CYberDyne사의 ‘HA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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