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치료법이 없는 신종 감염병과 파급력이 비슷한 항생제 내성균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의료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꾸려진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항생제내성 관리대책협의체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의체는 대한의학회·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 등의 의료단체와 학‧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의 환자·소비자단체, 언론,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세 차례 회의를 열고 내성제 관리대책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책안은 범부처 회의를 거쳐 ‘2017-2021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으로 확정된다.
내성균으로 인한 감염병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져온다.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매년 200만명이 감염되고 2만3000명 이상이 숨지고 있다. 영국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 가량이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아 내성균 발생에 취약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내성제 사용량은 21.1DDD(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인데 반해 한국은 30.1에 달한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안보의 위협 요소로 범세계적인 항생제 내성을 제시했다"며 "국가 차원의 중장기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마련해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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