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종석 원장은 13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정부 소속 경제전문가들에게 “한국의 IMF 경제위기의 과오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10번) 의원으로, 20대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 원장은 이날 오전 한중FTA 체결 이후 공동연구교류차 방한한 중국 산둥성 거시경제연구원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한국경제의 좋은 부분에서 배울 것도 있지만, 잘못했던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중국 산둥성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클럽’에 속할 정도로 경제성장률이 가파른 지역 중 한 곳이다. 공교롭게 이는 과거 우리나라가 1997년 ‘IMF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의 국민소득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김 원장은 “중국도 현재 여러 경제분야에서 과잉투자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선진 산업구조로 이행하려면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그렇게 해야 1만5천, 2만불 소득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의 제언에 대해 쉬쇼춘(徐晓春) 산둥성 거시경제연구원 특별초빙연구원은 “산둥성은 특이하게도 중국 전체의 수출 대 내수 비중이 7대 3인 것과 반대다. 수출과 내수의 비중이 3대 7로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라고 소개하며 “외국 환율변동과 수출부족에 따른 타격은 적은 편이나 (김 원장의 제언대로) 산업구조 재편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김 원장을 비롯한 여연 관계자들과 산둥성 거시경제연구원 방한단은 산둥성 경제구조 및 한국의 경제상황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한 뒤 향후 보다 활발히 연구교류를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원장은 이날 산둥성 거시경제연구원 방한단에 대한 환영사를 통해 “산둥성은 한국과 역사적으로 오랜 교류가 있었던 지역이고 우리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어 관심이 깊은 지역”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산둥성 더나아가, 중국과 대한민국 전체 정부간 경제연구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여의도연구원에선 △김종석 원장 △정문건 고문 △안홍 부원장 △정낙근 정책연구실장 △이형선 연구기획실장이, 산둥성 거시경제연구원에서는 △쉬쇼춘(徐晓春) 특별초빙연구원 △하오궈성(郝国生) 부연구원 △왠쉰(袁 勋)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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