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더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해운사는 하팍로이드를 포함, 한국의 한진해운, 대만 양밍, 일본 니폰유센카이샤(NYK)·카와사키키센카이샤(K라인)·미츠이 O.S.K. 라인(MOL) 등 5곳이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상선은 참여가 보류됐다.
이번 동맹으로 더 얼라이언스는 620척 이상의 선박을 확보하게 됐다. 선복량 규모는 약 35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소속 선사들의 선복량 점유율은 16.8%다. 4월 현재 전체 선복량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2M(27.7%)과 오션 얼라이언스(26.1%)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본격 경쟁 구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동맹을 주도하고 있는 하팍로이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UASC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전체 선복 공급량은 19.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동맹 결성은 그동안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해오던 4개 해운동맹(2M·CKYHE·G6·O3) 가운데 CKHYE 그룹과 G6 그룹의 제휴로 이뤄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해운시장은 4개 해운동맹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운사들이 공급과잉과 무역 둔화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폭락·신용등급 강등·구조조정 등의 격랑을 맞으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동맹체 재편 작업이 시작됐다.
중국 코스코(COSCO·중국원양해운)그룹이 지난달 CKYHE를 나와 프랑스 CMA CGM,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 등과 함께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남겨진 해운사 8곳이 불황 속 생존을 위해 새로운 동맹체 결성에 대해 고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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