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구 반대편 과테말라에 '박혁거세' 신화가 소개되는 등 한국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중남미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이하 한중연)은 외국 교과서의 오류를 수정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다 최근 과테말라의 디지털 교수 학습 자료에 박혁거세 신화가 소개되고, 오는 15일에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전문가들이 한국 문화연수를 위해 방문하는 등 사업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중연 측은 "외국 교과서에 한국의 고대사가 수록되는 것은 흔치 않는 사례로, 특히 스페인어권 교과서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과"라고 평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잘 모르기도 했고, 안다고 해도 그 관심이 매우 낮아 현지 교과서에도 한국 관련 내용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에콰도르, 과테말라, 우루과이, 멕시코, 칠레 등에서 한국관련 강의가 신설되거나 교과서(에콰도르 Dimensiones-Estudios Sociales 10, Norma, 2015, 10학년용) 지도에 '동해'와 '독도'를 단독표기 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한중연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아르헨티나 교과서 전문가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이는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기술을 증·신설하고 그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출판사들의 집필자·편집장들이 함께하는 교과서 세미나, 강연, 기업체 견학, 지방 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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