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 그대로 간다…참여 기회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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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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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드게이트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올해 첫 출범한 코드게이트보안포럼서 개최하는 '코드게이트'가 대회 통합 대신 담당 센터 분리를 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던 해킹대회와의 통합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기회의 축소를 우려해 그대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1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9회를 맞은 글로벌 보안축제인 '코드케이트 2016'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공리에 개최된 가운데 앞으로도 '데프콘(DEFCON)'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행사로의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 국제해킹대회인 코드게이트는 2007년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데프콘'을 본떠 만든 이래 지난 3월에 사단법인화됐다.

사단법인 출범 당시 'KISA 해킹방어대회(HDCON)'와의 통합이 논의되기도 했다. 지난해 12회째를 맞은 HDCON은 대한민국 국적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방어대회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이 두 대회의 통합을 통해 해킹대회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대로 유지키로 최종 결론을 냈다. 두 대회의 통합으로 자칫 해커양성을 목적하는 하는 행사의 축소가 기회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국제용 대회인 코드게이트는 규모가 커질수록 국내 우승자의 배출에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해외팀으로 우승자가 옮겨가고 있다. 올해는 미국(PPP)과 프랑스(0daysober), 대만(217)에서 각각 1, 2, 3위팀이 나왔다. 

대신해 코드게이트를 KISA의 사이버보안인재센터서 맡게 됐다. 과거 코드게이트는 인터넷진흥원의 침해사고분석단이 HDCON과 함께 관할하고 있었다.

같은 관할에서 반대 성격을 가진 대회가 진행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드게이트는 유능한 화이트해커 발굴을 목표로, HDCON은 사이버위협을 대응하기 위한 방어역량에 집중돼 있어 대회 성격이 달랐다. 

담당 센터의 분리로 두 대회가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두 대회의 통합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기회의 상실 측면에서 그대로 유지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두 대회가 각자의 역할을 맞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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