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982년 설립된 이후 근로자의 평생학습지원, 직업능력개발훈련, 외국인 고용지원 등을 통해 성숙한 인력시장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3년간 공단은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 중심 기관에 가치를 두고 변화해 왔다. 아주경제는 임시공휴일인 지난 6일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만나 사람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변화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공단이 대한민국 사회를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런 기관의 수장역할을 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박영범 이사장은 오는 8월 취임 3년차를 맞는 소회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2014년 8월 12일 취임사에서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국민의 신뢰향상을 다짐했다”며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과 임금피크제를 조기도입해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도 다했다”며 지난 3년을 회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국제기능올림픽대회 19번째 종합우승에 따른 기능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은탑산업훈장 및 캄보디아 정부의 국가공로훈장 수상, 기업경영학회의 기업경영대상을 받아 능력에 비해 과도한 수상을 많이 하지 않았나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경영은 공단의 발전을 위해 필수”
그는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산업현장을 직접 찾는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취임 후 1년간 전국 24개 지역본부와 지사를 1번 이상 방문해 사업추진 현장점검을 했고, 내·외부 고객과 1500회 이상 소통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영범 이사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공단은 정부사업을 위탁받아 실행하는 기관으로, 현장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정부가 의도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현장경영은 공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이 발전하기 위해 현장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공단은 수동적 사업구조를 벗어나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지원 중심기관’으로, 현장경영을 조직문화 개선의 새로운 기폭제로 활용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해온 검정사업이 고객이 찾아오는 사업이었다면 새로운 사업인 능력개발, 해외취업 지원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지원은 고객을 찾아가는 사업이어서 현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수시로 현장을 찾다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 그는 “해외에 조리사로 취업한 후, 지금은 국내에서 한식의 해외수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청년이 있다”며 “그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국 및 일본 드라마를 보다 왜 대한민국 한식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 “발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단 벽을 허물어야”
박 이사장은 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고참급 직원과 신입직원간 소통단절이 공단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기고, 이를 허물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역본부와 지사방문시 직원과 자유 간담회를 할 때마다, 하위 직원은 이사장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본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CEO와 직원간 소통부터 시작했다.
박 이사장은 △CEO 런치톡, 제3기 주니어보드 △CEO와 함께하는 다독다독 독서 간담회 △영화를 같이 보는 CEO 무비톡톡 △HR시너지스트(신규직원 채용과정에 공단직원이 함께 참여해 예비후배와 소통하고 격려하는 등 코칭역할 수행)를 도입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이 조직을 수직문화에서 수평문화로 만들어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경영활동 결과, 미진한 부분도 개선하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정부경영평가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결과가 공단의 경영활동 노력과 비교했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공단의 대외적인 평가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저를 포함해 공단 임직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적이 좋지않은 것은 공단이 수행하는 국정과제가 경영평가 지표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조직 내부구성원의 조직만족도를 측정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인원의 적절한 충원없이 새로운 사업이 많아 직원의 업무부담이 과중하며, 젊은 신규직원과 기존 직원과 세대간 단절도 한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간 소통문화 진작뿐 아니라, '2016년 경영목표'를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으로 능력중심사회 선도’로 정하고 정부경영평가 상위등급, 청렴도 1등급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 “노동개혁과 성과연봉제는 꼭 이뤄져야”
박 이사장은 노동개혁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중장년층 일자리 확보와 뿌리산업의 인력난 해소 등을 통해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도 자신이 임기내 마쳐야할 의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은 어떻게 해야겠다가 아니라, 임기내에 반드시 실현시켜야할 의무”라며 “이를 두고 곳곳에서 반발이 있지만, 그간 복지부동에 대한 반성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2.5%를 경신하면서, 공단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분절되고 닫힌 고용시장에서는 어떻게 고용시장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의 대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청년이 대기업 입사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시장이 능력중심으로 작동돼 근로자 본인의 능력개발 노력에 따라 더 나은 기업,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은 고용시장에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해소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업계, 대학 등의 주도로 대학졸업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훈련실시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공공기관의 우수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 채용 및 창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양성 K-Move 사업을 통해 지난해 2900여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년간 공단은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 중심 기관에 가치를 두고 변화해 왔다. 아주경제는 임시공휴일인 지난 6일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만나 사람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변화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공단이 대한민국 사회를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런 기관의 수장역할을 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많은 책임을 느낍니다.”
박영범 이사장은 오는 8월 취임 3년차를 맞는 소회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2014년 8월 12일 취임사에서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국민의 신뢰향상을 다짐했다”며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과 임금피크제를 조기도입해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도 다했다”며 지난 3년을 회상했다.
◆“현장 경영은 공단의 발전을 위해 필수”
그는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산업현장을 직접 찾는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취임 후 1년간 전국 24개 지역본부와 지사를 1번 이상 방문해 사업추진 현장점검을 했고, 내·외부 고객과 1500회 이상 소통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영범 이사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공단은 정부사업을 위탁받아 실행하는 기관으로, 현장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정부가 의도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현장경영은 공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이 발전하기 위해 현장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공단은 수동적 사업구조를 벗어나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지원 중심기관’으로, 현장경영을 조직문화 개선의 새로운 기폭제로 활용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해온 검정사업이 고객이 찾아오는 사업이었다면 새로운 사업인 능력개발, 해외취업 지원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지원은 고객을 찾아가는 사업이어서 현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수시로 현장을 찾다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 그는 “해외에 조리사로 취업한 후, 지금은 국내에서 한식의 해외수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청년이 있다”며 “그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국 및 일본 드라마를 보다 왜 대한민국 한식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 “발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단 벽을 허물어야”
박 이사장은 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고참급 직원과 신입직원간 소통단절이 공단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기고, 이를 허물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역본부와 지사방문시 직원과 자유 간담회를 할 때마다, 하위 직원은 이사장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본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CEO와 직원간 소통부터 시작했다.
박 이사장은 △CEO 런치톡, 제3기 주니어보드 △CEO와 함께하는 다독다독 독서 간담회 △영화를 같이 보는 CEO 무비톡톡 △HR시너지스트(신규직원 채용과정에 공단직원이 함께 참여해 예비후배와 소통하고 격려하는 등 코칭역할 수행)를 도입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이 조직을 수직문화에서 수평문화로 만들어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경영활동 결과, 미진한 부분도 개선하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정부경영평가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결과가 공단의 경영활동 노력과 비교했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공단의 대외적인 평가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저를 포함해 공단 임직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실적이 좋지않은 것은 공단이 수행하는 국정과제가 경영평가 지표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조직 내부구성원의 조직만족도를 측정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인원의 적절한 충원없이 새로운 사업이 많아 직원의 업무부담이 과중하며, 젊은 신규직원과 기존 직원과 세대간 단절도 한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간 소통문화 진작뿐 아니라, '2016년 경영목표'를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으로 능력중심사회 선도’로 정하고 정부경영평가 상위등급, 청렴도 1등급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 “노동개혁과 성과연봉제는 꼭 이뤄져야”
박 이사장은 노동개혁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중장년층 일자리 확보와 뿌리산업의 인력난 해소 등을 통해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어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도 자신이 임기내 마쳐야할 의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은 어떻게 해야겠다가 아니라, 임기내에 반드시 실현시켜야할 의무”라며 “이를 두고 곳곳에서 반발이 있지만, 그간 복지부동에 대한 반성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2.5%를 경신하면서, 공단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분절되고 닫힌 고용시장에서는 어떻게 고용시장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의 대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청년이 대기업 입사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고용시장이 능력중심으로 작동돼 근로자 본인의 능력개발 노력에 따라 더 나은 기업,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은 고용시장에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해소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업계, 대학 등의 주도로 대학졸업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훈련실시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공공기관의 우수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 채용 및 창업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양성 K-Move 사업을 통해 지난해 2900여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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