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8월 중하순께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꾸려갈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위원장으로서 이르면 오는 19일 첫 비대위 회의를 소집해 혁신위 인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은 혁신위를 비대위와 별도로 꾸려 당내 쇄신을 주도할 전권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전국위에서 이를 명문화한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해 혁신위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최고위원회를 대신하는 비대위가 실무를 전담하고 혁신위는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당을 바꾸는 데 주력하는 '투트랙' 노선이 완성된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과 운영은 물론, 혁신위원장과 인선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만큼 결국은 비대위와 혁신위가 상호 교감 속에 혁신안을 함께 마련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시작부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안팎 인사들이 제안을 고사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 이후로 미뤄놓은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의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복당 문제도 쉽지 않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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