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2금융권 대출 약 23조원 증가···지난 1997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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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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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심사 강화 영향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제2금융권에서 취급한 대출액이 올해 1분기에만 약 2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이후 1분기 증가액으로 최대치다. 1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된 여파에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 등 여신 잔액은 660조3216억원으로 지난해 말 잔액인 636조7843억원 대비 23조5373억원(3.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부업체는 포함되지 않는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올해 1분기 여신 증가액은 1997년 4분기 증가액인 24조382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대출 증가액이 많았지만 올해 1분기 증가액은 지난해 1년 총액의 43.6%에 육박한다.

이같은 현상은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금융사들이 대출 영업에 본격 경쟁을 펼친 부분도 작용했다.

금융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가계나 기업이 맡긴 돈으로 이자 수익을 확대 중이다. 동시에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해 풍선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대책 시행으로 지난 2월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이 수도권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달 초부터는 지방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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