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 등 한국 10대 주력품목 수출…10년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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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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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수출 포트폴리오 다양화 주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이 자동차·조선·철강 등 수요가 더이상 늘지 않는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망 신산업을 육성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 무역과 세계교역 구조를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품목이 세계 교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간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를 기준으로 선정한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산업품목은 자동차·자동차부품·조선·철강·석유화학·정유·핸드폰·디스플레이·반도체·일반기계 산업이다.

지난 10년간 이들 주력산업품목의 세계교역 비중은 제자리걸음이었다. 2004년 36.9%에서 2014년 36.8%로 0.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이들 품목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61.5%에서 73.6%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전경련은 “새로운 품목의 등장 없이 일부 주요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위기가 있다”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우리의 생산역량에만 집중할 경우 장기적으로 시장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경련은 세계시장에서 성장세가 높은 신산업으로 화장품·조제식품·태양열 집열기·리튬이온전지·인체용 백신·탄소섬유·전기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과거 80년대 삼성그룹의 반도체사업과 90년대부터 시작된 LG그룹의 배터리사업투자가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으로 부상했듯 신산업·유망품목 선점을 위한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엄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기업이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과감히 시행하고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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