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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 미고(Miggo)는 올 11월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픽타(Picktar)'를 출시한다. [사진=미고(Miggo) 공식 홈페이지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전자의 스마트폰 ‘G5’에 처음 적용돼 눈길을 끌었던 ‘모듈형’ 기기가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등 IT기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 모토로라 등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모듈이 속속 공개되고 있고, PC 글로벌 1위인 레노버가 모듈형 태블릿 등을 출시하면서 IT전반에 걸친 ‘모듈형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CNE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스타트업 업체 미고(Miggo)는 오는 11월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픽타(Picktar)'를 출시한다.
픽타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형태 모듈로 아날로그 카메라의 그립감과 편리한 촬영 경험을 제공하며, 블루투스 보다 낮은 전력을 소비하는 고주파 신호를 이용해 아이폰과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 상단에는 셔터를 반쯤 눌러 초점을 잡는 반셔터 기능 버튼과 다이얼을 클릭해 전·후면 카메라로 전환하는 버튼이 탑재됐다. 전면에는 ‘줌(Zoom)’기능을 지원하는 휠과 자동모드와 스포츠모드 등 7개 촬영모드를 지원하는 ‘스마트 휠’이 배치됐다.
가격은 90달러(약 10만원)이며 아이폰4부터 6S모델까지 장착 가능하다. 단 아이폰 6S 플러스 모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중국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는 다음 달 모듈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종을 내놓는다.
모토로라는 전략 스마트폰 모토X 차기모델인 ‘모토X 벡터’와 ‘모토X 버텍스’를 부품 교환이 가능한 모듈형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X 벡터와 버텍스의 스마트폰 뒷면을 모듈형 기기로 교환하면, 스테레오 스피커나 배터리 확장(3500mAh), 광학줌, 플래시, 광시야각 렌즈 등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토X 벡터는 고성능폰으로 5.5인치 쿼드 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 버텍스는 5.5인치 쿼드 1080p 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기능의 확장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모듈형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모듈 기기 간 호환성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할 과제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모듈형 기기가 많아진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모듈형 기기의 바람은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글로벌 PC제조업체 1위인 레노버는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모듈형 태블릿 ‘씽크패드 X1 태블릿’을 국내 출시했다. X1 태블릿은 △ 생산성 모듈 △ 3D 카메라 모듈 △ 프로젝터 모듈 등 3가지 모듈로 구성된 프리미엄 윈도우 태블릿이다.
키보드가 부착된 생산성 모듈을 태블릿에 부착하면 노트북 형태로 태블릿을 충전 없이 최대 15시간의 작업이 가능하다.
빔 프로젝터가 내장된 프리젠테이션 모듈을 적용하면 최대 60인치 화면을 영사할 수 있으며, 3D 카메라 모듈은 3D 이미지 스캔을 지원해 그래픽 디자인과 3D 프린트를 위한 사물 스캔 및 수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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