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2Q 전망 조선‧철강‧화학 '맑음', 정유 '다소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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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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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중후장대 산업계가 올 2분기 들어 다소 엇갈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과 조선, 화학업종은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중인 반면 정유 부문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7632억원, 415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1.21%, -4.07%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은 포스코가 221.06%가, 현대제철은 22%가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업종의 실적개선 요인은 중국의 철강 생산량 축소로 인한 수급 완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이 이유로 꼽힌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약 1억5000만t 규모의 철강설비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13차 5개년 규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이 감소중인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제품가격 상승 및 수요확대가 전망된다”면서 “올 2분기에도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조선업종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는 각각 1830억원, 235억원으로 흑자전환이, 대우조선해양은 올 2분기 -12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할 적으로 전망됐다. 이는 대규모 적자를 유발했던 해양 프로젝트들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부실을 상당수 털어낸 점이 이유다.

석유화학업종의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706억원, 127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6%, 35.94%가 증가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 역시 880억원으로 15.15%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분기에도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 하락으로 하향안정화 된 반면 중간제품의 가격은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높은 스프레드가 이유로 평가된다.

반면 그간 정제마진 상승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해온 정유업종은 올 2분기 다소 축소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119억원, GS와 에쓰오일(S-OIL)은 각각 4440억원, 426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7.93%, 36.72%, 29.66%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정유업계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8달러선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수익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 2분기 들어 정제마진은 부진한 모습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좌우하는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지난 4월 5달러 수준에서 5월 4달러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원유 재고량 조절 등으로 수익을 커버할 수 있겠지만 정제부문만을 따진다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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