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유럽 최고 클래식 음악축제 중 하나인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에 조성진(피아노), 김유빈(플루트), 김상윤(클라리넷) 등 한국인 연주자가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 이하 예경)는 오는 6월 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에 한국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과 프리미엄 라운지를 지원한다. 한국인 연주자가 이 축제에 초청받은 것은지난 2007년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예경은 2006년 설립 이래 최초로 클래식 장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게 됐다.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시작된 클래식 음악축제로, 체코의 정치·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71회인 올해 축제는 프라하 17개 콘서트홀에서 50여 개의 공연으로 펼쳐지며, 총 23개국 10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주요 출연자로는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사카리 오라모), 체코 필하모닉(지휘 파보 예르비), 마우리치오 폴리니(피아노), 머레이 페라이어(피아노) 등이 있다.
조성진은 축제의 '프롤로그, 김유빈은 '프라하 스프링 데뷔' 프로그램(협연), 김상윤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협연)를 담당할 예정이다. 로만 베로(Roman Belor) 축제 총감독은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전 세계 클래식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경은 클래식 장르 전문 음악마켓 '클래시컬 넥스트'(Classical: Next)에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한국 클래식 해외진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클래시컬 넥스트는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되며 45개국 1000여명의 클래식 분야 전문 에이전트, 축제감독, 미디어 관계자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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