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與 "원활한 소통 기대" VS 野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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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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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 지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2013년 7월 열린 제1차 지역발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는 박 대통령과 이원종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야는 15일 발표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 각각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기대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청와대는 이병기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정책조정수석에는 안종범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경제수석 자리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임 이원종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비서실을 총괄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며 "탁월한 친화력과 신망을 갖춘 분으로 앞으로 청와대와 정치권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에도 앞장서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선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제 분야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가 이뤄야 할 각종 개혁의 청사진을 점검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회와 내각의 조화로운 협조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봤다.

강석훈 신임 경제수석을 두고는 "특히 이 정부의 운영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교체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는 인사"라며 "교체 폭과 인사의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안종범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 이동만 시켰다"면서 "경제정책 등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여 청와대와 내각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 변화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비서실장 교체 인선 등 참모진 개편의 폭과 내용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더민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원종 비서실장은 관료 출신의 행정가이기는 하나,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경제·노동 문제 등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나갈 정치력과 추진력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대통령께 민심을 가감 없이 직언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안종범 경제수석은 현재 경제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는 분으로 다시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 이동만 시키는 것은 회전문, 수첩인사의 반복일 뿐"이라며 "구조조정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정기조의 변화로 볼 수 없고, 경제위기극복의 적임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석훈 경제수석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낙선 인사에 대한 배려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손 수석대변인 역시 이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과 소통, 협치를 위한 근본적인 조직 개편에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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