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최종일 이글로…’
투어 4년차인 장수연(22·롯데)이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박성현(넵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15일 수원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타를 줄인 끝에 역전우승했다.
그는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5타(68·72·65)로 박소연(문영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지난 4월10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한 달여만에 2승째를 올렸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박성현(3승)과 장수연 둘이다. 장수연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상금(3억3495만여원) 랭킹을 지난주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올해 그보다 상금을 많이 획득한 선수는 박성현 뿐이다.
장수연은 신지애와 전인지(하이트진로) 하민송 등이 나온 ‘골프 명문’ 전남 함평고 출신이다. 전인지와는 동갑내기다. 그는 우승 후 "인지와 친하다. 중학교도 같이 나왔다. 중학생 당시에는 내가 상비군 먼저 됐다. 그 후엔 인지가 잘 친 것 듯한데 둘 다 잘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6월 KLPGA에 입회한 장수연은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졌으나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고 극적으로 첫 승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2타 뒤진 공동 6위였다. 장수연은 최종일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노 보기’에 버디를 5개나 보태면서 역전승했다. 2승 모두 역전으로 장식한 그에게 ‘무빙 데이’는 대회 최종일인 셈이 됐다.
장수연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KLPGA투어 현대건설·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최종일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시됐으나 뜻밖의 벌타를 받고 연장전끝에 2위를 한 바 있다.
박소연(문영그룹)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 지난해 챔피언 이정민(비씨카드)은 7언더파 209타로 김보경(요진건설)과 함께 3위, 박지영(CJ오쇼핑)은 6언더파 210타로 5위, 오지현(KB금융그룹)은 5언더파 211타로 6위에 올랐다.
시즌 다승과 상금랭킹 선두인 박성현은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올시즌 1승씩을 거둔 고진영(넵스) 김해림(롯데) 등과 함께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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