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보통 4월에 열던 최고인민회의를 올해에는 아직 열지 않았기 때문에 당대회 후속조치로 상반기 중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정비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는 "전문가 사이에선 북한이 빠르면 금주라도 소집공고를 내고 최고인민회의를 곧 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된다"며 "만일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여의치 않으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라도 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대북 전문가인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65) 일본 도쿄국제대학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지난 10일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정도에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면 '국가 차원의 신설 포스트'를 만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바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012년 4월 11일 4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제1비서에 오른 김정은이 이로부터 이틀 뒤 열린 최고인민회의을 열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제를 신설하고 이 직위에 오른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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