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핵심 국정과제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 이후 여권 내 제기된 변화와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국정 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 등 언론과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을 통해 경제·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넓히는 시도를 하는 동시에 비서실장 교체로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모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은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교체는 정치권에서 제기된 변화와 쇄신의 요구에 대해 상징적으로 화답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울러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뜻도 이번 청와대 개편 인사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의 경우 충북 출신이라는 점도 정치적으로는 관심 포인트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충북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윙보터(swing voter)'로 평가받는 충청권 인사를 뽑았다는 점에서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고려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가운데 정책조정과 경제수석만 골라 변화를 꾀한 것은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분야 대선 공약을 주도한 안종범 경제수석을 청와대 내에서 선임 수석이자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정책조정 수석으로 이동시켜 그 자리를 '박근혜표 경제공약'을 성안한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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