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학자 출신 정치인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매개로 한 공통점이 많다는 점에서 서로 밀고 끌어주는 방식으로 안정적 경제정책 운용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강석훈 신임 경제수석은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에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친박계 대표 '경제 브레인'이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책위원을 맡았고 어어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일했다.
유일호 부총리도 박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선 박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활동한 재정 전문가로 증세 없는 복지, 건전 재정, 규제 개혁 등 현 정부가 경제정책 기조를 짜는 데 깊이 관여했다.
강 수석은 19대 국회 기재위 간사를 맡아 청와대-정부-새누리당의 정책 일관성을 조율해왔다.
굵직한 경제정책을 설계하면서도 정부와 갈등이나 마찰보다는 협업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 조정이 매끄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수석은 지난 3월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재위에서 활동한 강석훈 수석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협조가 한층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강 수석은 우선 19대 국회 때 노동개혁 4법과 경제 활성화 법안,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조선, 해운업 등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이를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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