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드래퍼드에서 15일 (현지시간)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어 수만명의 관중이 대피하고 본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취소됐다.
영국 군경은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된 문제의 물체를 폭발처리한 후 조사한 결과 폭발물탐지견 훈련용 장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민간 방호업체가 탐지견 훈련을 한 후 의도치 않게 현장에 흘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장치에는 휴대전화가 포함됐고 가스배관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맨유 구단은 수만 명의 관중 들을 모두 경기장에서 대피 시키고 영국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이 투입돼 이 장치를 통제한 상태로 폭발시켰다.
EPL 경기가 폭탄테러 위협을 이유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작년 11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 간 축구 친선경기가 테러 위협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본머스와의 경기 시작 20-30분 앞두고 긴급 경보가 장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기를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던 선수들이 필드를 떠났고 이후 관중 들이 대피했다.
이 경기장은 7만5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