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4>안경점이 자리 잡은 세종대왕 나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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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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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스승을 찾아 안부를 묻고, 꽃을 주거나 십시일반 모아 선물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중 5월 15일이 세종대왕이 나신 날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겨레의 성군인 세종대왕이 나신 곳은 어딘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세종마을로 불리고 있는 경복궁 왼편의 서촌. 현재 종로구 통인동에는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이 있다. 그 표지석에는 '서울 북부 준수방(이 근처)에서 겨레의 성군이신 세종대왕이 태조 6년(1397) 태종의 셋째 아드님으로 태어나셨다'라고 새겨졌다.

세종은 비만한 체구에 육식을 즐겼지만 운동은 싫어했다. 게다가 학문을 좋아해 주로 앉아있었기 때문에 혈류순환 장애 및 혈탁(피가 탁해지는 한방적 용어)이 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세종은 30세 전후로 소갈(당뇨)을 얻었는데, 이는 말년까지 그를 고통스럽게 한 안질(눈병)의 원인으로도 보인다.

그렇게 안질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세종은 책을 손에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한민족의 글자인 한글도 창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만들어준 그의 넋을 기리고, 그의 평생을 괴롭힌 안질을 달래기라도 하듯 현재 세종대왕 나신 곳 바로 앞엔 안경점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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