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P&G에 ‘페브리즈’ 성분 공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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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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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P&G]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옥시 가습기 살균제 유독성물질 사용이 유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최근 탈취제 ‘페브리즈’도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페브리즈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을 공개하는 방안 등을 페브리즈 판매업체인 한국P&G에 요청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브리즈에 들어간 성분인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가 폐 상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흡입독성 물질이며, 페브리즈를 분무한 후 흡입해 폐에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제품 겉면에는 ‘미생물 억제제’로 표시돼 있을 뿐 자세한 성분 설명이 없고,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성분 안내가 누락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탈취제, 합성세제, 물티슈 등 국내 유통 중인 329개 살(殺)생물제 제품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환경부 용역 의뢰를 받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구 작성한 보고서 ‘바이오사이드 유효성분의 유해성 평가기술개발’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보고서에는 국내 유통되는 살생물제 제품 1432개의 23%인 329개 제품에 유해물질(관심물질)인 PHMG, CMIT, MIT, CMIT/MIT, 벤즈아이소사이아졸리논(BIT), 아이오도프로피닐부틸카바메이트(IPBC) 등이 들어 있다.

PHMG, CMIT, MIT 등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물질이다. BIT는 흡입할 경우 세포손상을 촉진시키며 IPBC는 도료, 섬유, 목재에 쓰이는 방부제로 알레르기, 피부 자극, 호흡 문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별로는 탈취제 118개, 세탁용 합성세제 81개, 다용도세제 25개, 냉장고 탈취제 17개, 욕실용 세제 13개, 물티슈 및 섬유유연제 각 11개, 주방청소용 및 식기세척용 세제 각 10개, 영유아용 물티슈 9개, 섬유용 얼룩제거제 1개 등에 이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업체별 조사대상 제품은 옥시레킷벤키저 134개, LG생활건강 84개, 홈플러스 70개, 이마트 57개, KCC 54개, 산도깨비 45개, 애경산업·애경에스티·롯데쇼핑·롯데마트 40개, 삼성테스코 39개, 불스원 36개, 피죤 29개, CJ라이온 27개, 보령메디앙스 25개 등이다.

이들 업체 가운데 살생물제 연간 판매량(㎏)은 옥시(7만6260t)와 애경산업(5만6579t)이 전체 판매량 절반 이상인 13만2839t을 차지했다. 판매량 3위는 보령메디앙스 1만1925t, 4위는 피죤 1만1511t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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