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장기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와 함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바이오업계가 1분기 실적을 하나둘 내놓으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바이오업계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상승했지만 몇몇 업체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1085억원으로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3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류마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지속적인 유럽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며 "램시마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지난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만큼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의 매출은 19% 상승한 1076억원으로 실적 2위에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 435%가 오른 94억9000만원, 94억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차바이오텍 측은 "이번 1분기 영업 실적의 대폭 상승을 이끈 주요인은 미국 병원 매출의 큰 증가폭"이라며 "CMG제약과 차메디텍을 포함한 국내 종속회사들의 실적 또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말 글로벌 임상을 위한 미국 주식의 평가손실과 개발 자산의 감액손실 등 일시적인 손실 처리를 끝냈다"며 "올해는 더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디톡스는 매출액이 53% 오른 287억원, 메디포스트는 17% 감소한 80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메디톡스는 매출을 포함한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49%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반면에 메디포스트는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성정표를 받아 들었다. 게다가 이 업체는 11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발생해 적자로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3억7400만원이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메디포스트 측은 "1분기에 집행된 비용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호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셀 매출은 27억8000만원, 코오롱생명과학은 27억4500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