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 회의 중 일부는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경청투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최고위원회가 '봉숭아학당'이란 비판을 받았던 만큼, 모두발언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8월 중하순께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 해산한 최고위를 대신해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우선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경청투어 형식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주 2회의 전체회의 가운데 한 번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된 정부관계자 등을 불러 민생과 관련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이른바 경청투어로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빈도와 방문할 민생 현장 등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이를테면 조선업계의 문제점을 듣기 위해 거제도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현안과 관련이 없는 발언들이 중구난방식으로 나오는 것이 문제였다는 점에 의식을 함께 하고 앞으로 모두 발언의 운영에 대해서도 변화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최고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주신 것들을 뼈아프게 듣고 있다"면서 "현안과 관련없는 얘기를 해 희화화 되지 않도록, 미리 조율을 하거나 그날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는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행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개편의 주문이 나오고 있는 문제에 대해 민 원내대변인은 "혁신위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이날 회의에서는 얘기가 나온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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