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있는 산시성의 한 석탄기업 종업원들.[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신사업진출로 인원재배치, 희망퇴직, 무급휴직, 급여인하 등. 중국 산시(山西)성의 석탄기업들이 힘겨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6일 전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산시성 석탄공급 구조개혁 실시의견’에 따르면 산시성은 2020년까지 연간 석탄생산량 1억톤이상을 축소해야 한다. 생산량 감축을 위한 가장 어려운 작업은 종업원 감원이다.
산시성 최대 석탄공기업인 진메이(晉煤)그룹은 강도높은 인력재배치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완더푸(萬德福)마트라는 유통업체를 설립했다. 이미 진청(晋城)에 4개의 대형마트와 수십개 편의점이 오픈된 상태다. 이를 통해 석탄업에 종사하던 900명의 직원이 유통업으로 이전됐다. 이 밖에 2000여명의 직원이 새로운 일자리로 재배치됐다.
또한 예전에는 인력송출기업에 외주를 줬던 갱도작업 인원들을 자사 정직원들로 교체하고 있다. 내부 휴가를 격려하고 있으며, 순환근무와 순환휴가 역시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은 한달기간의 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무급휴직 관리방안도 최근 내놓았다. 근속기간 5년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급여는 미지급이지만 5대보험은 납입해준다.
이밖에도 진메이그룹은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법정퇴직연령까지 10년이 남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고정 생활비를 지급한다. 진메이그룹의 한 광구에서는 5% 가까운 직원이 희망퇴직 혹은 무급휴직을 신청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진메이그룹의 직원들은 평균 급여가 40% 깎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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