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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왕정훈,“유러피언투어는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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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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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대회 이어 모리셔스오픈 정상…아시아 선수 최초로 2주연속 우승…아일랜드에서 매킬로이 등 상대로 3주연속 우승 도전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연소로 2주연속 우승한 왕정훈.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유러피언투어는 내 스타일”

만 21세가 채 안된 왕정훈이 유럽 무대에서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왕정훈은 15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인근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포시즌GC(파72·길이740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총상금 100만유로)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82타(69·70·71·72)를 기록,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16만6660유로(약 2억2000만원).

왕정훈은 지난주 모로코에서 열린 ‘트로피 하산 Ⅱ’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아시아 선수가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한 것은 왕정훈이 처음이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연속 우승이 나온 것은 2014년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USPGA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후 약 1년9개월만이다.

이날 태어난지 20세263일 된 왕정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한 선수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왕정훈은 또 양용은(2006HSBC 챔피언스, 2009USPGA챔피언십, 2010볼보 차이나오픈)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선수가 유러피언투어에서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것은 왕정훈이 처음이다.

왕정훈은 우승 후 “3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지만 다음 대회는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큰 대회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투어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아일랜드의 K클럽에서 열리는 아이리시오픈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400만유로인데다 로리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여서 매킬로이,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 톱랭커들이 상당수 출전한다. 왕정훈은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에 나간 적이 없다.

왕정훈의 매니지먼트사인 ISM아시아는 “어버이 날이었던 8일에 모로코 대회 정상에 올랐던 왕정훈이 아버지(왕영조씨) 생신인 15일에 또 우승해 큰 선물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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