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연소로 2주연속 우승한 왕정훈.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유러피언투어는 내 스타일”
만 21세가 채 안된 왕정훈이 유럽 무대에서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왕정훈은 지난주 모로코에서 열린 ‘트로피 하산 Ⅱ’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아시아 선수가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한 것은 왕정훈이 처음이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연속 우승이 나온 것은 2014년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USPGA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후 약 1년9개월만이다.
이날 태어난지 20세263일 된 왕정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연속 우승한 선수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왕정훈은 또 양용은(2006HSBC 챔피언스, 2009USPGA챔피언십, 2010볼보 차이나오픈)에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선수가 유러피언투어에서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것은 왕정훈이 처음이다.
왕정훈은 우승 후 “3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지만 다음 대회는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큰 대회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투어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아일랜드의 K클럽에서 열리는 아이리시오픈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400만유로인데다 로리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여서 매킬로이,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 톱랭커들이 상당수 출전한다. 왕정훈은 지금까지 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에 나간 적이 없다.
왕정훈의 매니지먼트사인 ISM아시아는 “어버이 날이었던 8일에 모로코 대회 정상에 올랐던 왕정훈이 아버지(왕영조씨) 생신인 15일에 또 우승해 큰 선물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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