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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세계 최대 소설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진보편향' 스캔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의 일고 있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보수 논객들을 본사로 초청해 18일(이하 현지시간) 회동을 가지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보수층이 선호하는 기사 노출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번 회동에 초청받는 인물은 강경보수 논객 글렌 벡과 폭스뉴스 여성앵커 데이나 페리노, 미국기업연구소 소장 아서 브룩스, CNN 보수논객 SE 컵, 밋 롬니 전 부통령 후보의 보좌관 출신 잭 모펫 등이다.
지난 9일 미국의 기술관련 웹사이트 기즈모도(Gizmodo)는 페이스북에 근무한 적이 있는 전직 큐레이터들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보수 성향의 기사와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화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콘텐츠 정보가 알고리즘이 아니라 편집을 하는 큐레이터들에 의해 직접 선정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성향의 뉴스가 의도적으로 배제된다는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익명의 취재원들이 제기한 의혹들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보도내용을 부정했다. 그러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세계 16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정치적 편향성을 커다란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수정당인 공화당은 이번 페이스북 뉴스 스캔들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사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앞서 내부 편집 가이드라인을 지난 12일 발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28 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서는 최신 관심을 받는 뉴스를 모아놓는 트렌팅 토픽( Trending Topic)의 뉴스들이 어떻게 선정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의 성장과 함께 뉴스 유통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은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소설미디어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편집팀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사용자와 미디어 회사들이 생산한 뉴스를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은 구체적인 편집팀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냅챗, 트위터 등의 회사들도 큐레이터들을 고용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전문적인 언론경력을 가진 이들을 고용해 자체적인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고 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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