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서현진 "진한 대본 허투루 연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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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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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요? 측은지심 아닐까요?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이요."

서현진이 17일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식, 제작 studio dragon/초록뱀미디어)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분) 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 시청률 4%를 웃돌며 순항 중이다.

드라마가 가진 여러 무기 중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서현진이 연기하는 '그냥' 오해영이다. 평범함을 내세워 20~30대 여성의 공감을 산다. 서현진은 여성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것에 대해 "그냥 오해영의 스토리가 꼼꼼하고 섬세하게 다뤄졌기 때문이 아닐까? 깊이 알면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까 말이다"라면서 "솔직하고 직설적인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시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작품 제안을 받을 때, 출연을 결심하는 순간은 캐릭터가 안쓰러워 보이는 순간이다. 안됐다. 안아주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시청자도 그냥 오해영을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불쌍하고 잘됐으면 하는 측은지심 말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서현진으로 꼽는데, 서현진이 생각하는 작품의 힘은 대본이다. "오늘 아침에도 대본 보고 싶은 마음에 눈이 떠졌다. 우리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멜로다. 진한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렇게 좋은 대본을 허투루 연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는 '연애 말고 결혼', '슈퍼대디 열'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로 여성의 섬세한 감정선을 리얼하고 세밀하게 묘사해 온 박해영 작가가 집필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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