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같은 ‘잘난’ 오해영에게 치여 내내 학창 시절 빛도 못봤던 ‘그냥’ 오해영의 고백이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4%를 넘기며 순항 중인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속 ‘그냥’ 오해영은 남들과 비교하기에 바빠 자신의 가치를 미처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와 닮았다.
“드라마를 제안받고 출연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은 내가 연기할 캐릭터가 불쌍해 보였을 때”라는 서현진은 “시청자가 오해영을 사랑하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에게조차 버림받은 오해영이 아등바등 살아가려는 모습에 측은지심을 느끼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를 책임 총괄하는 박호식 CP는 “서현진의 전작인 드라마 ‘삼총사’(2014) PD의 추천으로 서현진을 캐스팅했다”면서 “사실 제작진이 설정한 오해영은 지금보다 한 톤 다운된 모습이었는데, 첫 대본 리딩에서 서현진의 오해영을 처음 접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연출자 입장에서 서현진은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연기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