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롄윈강과 한국의 협력 범위는 넓어지고 기회는 많아질 것입니다. 롄윈강과 함께 윈윈합시다"
2000년전 진(秦)나라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노초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던 서복과 손오공의 고향, 일대일로(실크로드경제벨트•해상실크로드) 경제권 구상과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이 시작되는 곳. 중국 대표 항구도시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의 샹쉐룽(項雪龍) 시장은 롄윈강의 미래에 한국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롄윈강시 인민정부는 16일 오후 5시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투자설명회인 '2016년 롄윈강(서울) 경제무역간담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샹 시장은 축사를 통해 "롄윈강은 중국의 첫 연해 개방도시이자 주요 해운·항구도시, 관광도시로 중국 대륙과 중앙아시아, 나아가 유럽을 잇는 길이 시작되는 동쪽 거점이자 일대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해상실크로드의 교차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롄윈강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이미 400곳을 훌쩍 넘는 한국 기업이 롄윈강에 진출했다"며 "롄윈강과 인천, 평택 등을 잇는 황금항로를 바탕으로 석유화학공업, 신약개발, 신소재, 신에너지, 설비제조업 등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일대일로와 중국몽(중국의 꿈)이 실현되는 시작점인 롄윈강과의 협력은 의미가 크다"면서 "롄윈강은 서복의 고향이자 장보고의 해상무역 활동 근거지로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이챠오(吳以橋) 롄윈강 항구관리국 국장이 롄윈강의 항구•철도•항공•고속도로•수로 등 교통인프라, 3대 핵심산업과 3대 육성산업, 롄윈강 경제기술개발구 등 산업단지 현황, 관광도시로의 매력 등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과 기업인의 발걸음을 독촉했다.
행사 말미에는 샹쉐룽 시장, 이세기 회장 등 양국 귀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롄윈강 개발구 알루미늄 생산 등 4개 분야에서 투자규모 1억1100만 달러(약 1304억원)의 협력을 약속하는 서명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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