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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생활상 엿보는 고문서·목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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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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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박물관 21일까지 전시…출판문화 우수성 확인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조선시대 왕의 명령서에서부터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부모가 딸을 노비로 판 문서, 이혼계약서 등이 적힌 고문서와 목판. 이 모두는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우수한 인쇄와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북대 소장 자료다.

전북대는 최근 개최된 제 20회 한지문화축제에서 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홍보하고, 고문서와 목판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특별전을 통해 이 자료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모가 딸을 노비로 판 문서[사진제공=전북대]


이 전시가 성황리 막을 내린 후 전북대 박물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북대가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사료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하기 위해 2차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고문서와 고서, 그리고 책판 전시를 통해 한지의 장기 보존성을 확인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흥미와 기록문화의 진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총 4부로 기획되었다.

▲이혼계약서[사진제공=전북대]


1부에서는 왕의 명령서와 과거 합격증, 관직 임명장 등을 통해 고문서에 기록된 왕의 권위와 오랜 세월 보존되는 한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부는 민간에서 일어나는 각종 분쟁이나 계약 관계 등을 기록한 고문서를 전시, 이를 통해 과거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3부는 완산 감영에서 만들어진 목판과 고서를 전시하여 과거 우수한 인쇄와 출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4부로 전시실 입구에 체험용 목판과 시전지판을 이용한 무료 목판찍기 등의 체험도 마련된다.

고동호 전북대학교박물관장은 “우수한 품질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한지문화축제에 수 백 년을 견딘 책과 문서를 전시함으로써 한지의 장기 보존성과 우수성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더불어 스토리텔링과 체험을 통해 한지와 고문서를 통해 우리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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