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20년까지 도 전역에 1만호의 따복(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하우스를 건설해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령자, 취약계층에게 공급한다.
특히 전체 공급물량의 70%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고 아이를 낳으면 낳을수록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포함해 출산장려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ABY 2+ 따복하우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따복하우스는 정부의 행복주택방식과 경기도만의 임대료 지원 등을 결합해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도 고유의 주거정책이다.
‘BABY 2+ 따복하우스’는 따복하우스를 통해 아이를 둘 이상 낳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경기도의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이날 남 지사는 “정부가 5년간 60조를 쏟아 부었지만 저출산 문제는 아직도 국가적 위기”라며 “대한민국에서 아이 낳는 것이 왜 두려운 일이 되었는지, 청년들이 왜 결혼을 미루는 지에 대해 토론을 거친 결과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해결의 표본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떼기로 했으며 그 결과가 바로 따복하우스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따복하우스를 통해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저출산을 해결하는 모델로 삼을 것”이라며 “2020년까지 경기도 전역에 총 1만호의 따복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중 7000호는 신혼부부에게, 나머지 3000호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령자와 취약계층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따복하우스에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3가지 특징이 있다며 △출생 자녀수에 따른 임대료 차등 지원 △육아에 필요한 넓은 공간 지원 △따복공동체를 활성화를 통한 육아환경 조성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남 지사는 따복하우스 부지 공급방안에 대해 국·공유지 활용, 공공시설 복합개발, 도시개발사업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다양한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는 금년내 따복하우스 1만호 건설에 필요한 부지확보와 약 1400호의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민선 6기가 완료되는 2018년까지 1만호를 착공해 2020년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남 지사는 “따복하우스를 통해 당장 경기도의 출산율이 눈에 띄게 올라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따복하우스를 계기로 대한민국 저출산 대책이 한걸음 나아가리라 확신한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며 모두가 손 놓고 있는 아이 낳고 키우는 일을 경기도 따복하우스에서부터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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