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왜 외면당했나…'PD수첩' 심층 취재

'PD수첩'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 다룬다[사진='PD수첩'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이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한다.

MBC는 17일 오후 방송되는 'PD수첩'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다룬다고 이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규모는 정부 집계 530명(정부 공식 인정 피해자와 사망자 합산 추이), 환경보건시민센터 추산 1528명(정부 공식 집계에 인정되지 않은 피해자 포함)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 2014년 정부는 피해자를 1~4등급으로 분류한 후 공식적으로 1, 2등급 피해자들에게만 의료비용과 장례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 4등급 피해자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

'PD수첩'은 같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이 없다거나, 기존에 폐 질환이 있었다거나 피해 증상이 폐와 관련이 없다는 등의 이유들로 3, 4등급이 된 피해자들에 대해 다룬다.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현재의 등급 판정 기준에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가습기살균제가 폐에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가정 자체가 잘못됐으며 피해자들이 5~10년 전 구매한 가습기살균제 용기나 영수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었다. 3~4등급 피해자들은 사실상 정부로부터 가습기살균제와의 연관성이 부인된 상태. 이들의 이야기를 'PD수첩'이 다룬다.

독성을 가진 가습기살균제 허가를 받고 전국으로 유통된 경로도 추적한다. 이에 대한 환경부의 답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PD수첩'에서 만날 수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PD수첩'은 17일 오후 1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