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2020년까지 농협 공동브랜드 'NH K-farm'을 선키스트, 제스프리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2020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수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선국 기자]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 열고, 2017년 경제사업의 2단계 사업이관에 대비한 5대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5대 중점 추진계획은 ▲농업인이 행복한 영농환경 조성 ▲산지유통 개선 ▲판매사업 역량 강화 ▲소비자가 만족하는 농산물 쇼핑을 위한 소매역량 강화 ▲농업인의 마음으로 사업 및 운영체계 혁신 등이다.
우선 농협은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NH K-farm'이라는 농협 공동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수출활성화 자금지원 규모를 2020년 1조원까지 늘려 수출공선회와 수출연합조직의 수를 늘릴 계획이다.
수출단계에서 중앙회는 브랜드 개발 및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경제지주 및 계열사는 상품개발 지원과 엄격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NH무역은 일원화된 수출창구로, 수출관련 제반 사항을 처리한다. 특히 안성물류센터의 소포장·전처리 시설을 활용해 수출전진기지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농협홍삼, 농협양곡, 농협식품 등은 상품개발 능력, 농협식품연구원의 품질관리 역량을 총동원해 공동브랜드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유통단계에서는 단계별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또 ▲화련그룹, 알리바바 입점 등 대중국 수출 확대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개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키로 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통단계별로 수출농협, 중앙회, NH무역간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NH K-farm'을 선키스트, 제스프리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2020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수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은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자재 구매사업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올해 약 2000억원의 영농비를 절감키로 했다.
농협은 ▲농약, 시설자재 등 가격민감품목에 대한 상시 공동구매시스템 구축 ▲골판지 등 포장재 표준화 ▲농업용 배터리 경쟁입찰 실시 ▲비료 배달차량 지원 ▲농기계 무상점검 확대 ▲비료, 농약, 필름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인하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
농가 고령화 및 농업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도 앞장선다. 직파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두배로 늘리기 위해 올해 무이자자금을 500억원 이상 지원해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50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지역농협의 자재센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3개 권역에 자재유통센터도 세운다. 군위, 안성, 장성에 세워지는 자재유통센터는 농자재의 대량매취구매를 통해 구매가격을 인하하고, 다품목 통합공급으로 물류비를 절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재유통센터에서 농가로 직접 농자재를 배달하는 ‘농가직송시스템’이 도입되면 지역농협의 재고부담이 30% 경감될 것으로 농협은 기대했다.
자회사의 사업체계도 바꾼다. 현장소통 확대, 생산관리 강화 및 임차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회사의 본사조직을 각 회사의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에따라 남해화학은 여수, 농협케미컬은 대전, 농협홍삼은 증평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농산물을 책임지고 팔아주는 판매사업에도 집중한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대외 농산물 판매액을 2017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청과, 양곡, 식품, 홍삼, 축산 부문의 마케팅 창구를 일원화한 '협력마케팅TF'를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 중소유통업체, 식재료업체 등 업태별로 맞춤형 통합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곡 통합구매시스템 및 전국단위 판매체계를 구축해 쌀 판매액을 2020년까지 2조원으로 늘린다.
통합구매체계가 구축되면 RPC농협은 쌀 생산에, 계통 판매장은 쌀 판매에만 전념하게 된다. 중앙회·농협양곡·참여RPC간 전국단위의 공동판매사업체계를 구축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6차산업을 확대하고 식품연구원의 R&D역량을 강화하는 등 농협 식품사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기로 했다. 농협은 내년말까지 6차산업 인증 가공공장 161곳을 건립한다.
온라인·모바일 등 소매역량도 강화한다. 농협은 오프라인 성장 정체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 1인 가구 증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농협의 소매유통 전문성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2000개가 넘는 소매매장을 ▲농협마트 ▲농협슈퍼 ▲농협스토어 ▲식자재매장의 ‘4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등 유통자회사를 통합해 단일회사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저성장 시대의 어려운 기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끝까지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스피드 경영,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농업경제의 중점추진계획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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