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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친박 반발, 얼굴 못 들겠다…비대위-혁신위 인선 부결 시 당 미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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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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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17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혁신위원장 인선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는 설에 "만약 그분들이 그렇게 하신다면 당은 정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계파 이야기 이제 안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면 과연 우리가 국민들 앞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비대위-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에 대해 "13명의 원내대표단 인사가 친박 일색이라고 호되게 비판을 받을 때는 아무 말씀 안 하셨던 분들"이라며 "정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못 들겠다"고 비난했다.

이 당선인은 "당은 지금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하는 때"라며 "당을 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남의 계파 잘못에는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우리 계파 잘못에는 눈을 감고 우리 계파를 챙겨야 한다는 논리로 이야기 하면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계파 용어 사용을 금지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그는 차기 당권 주자에 대한 질문에 "계파 싸움의 본질은 건강하지 못하고 균형되지 못한 당청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계파 싸움을 그만두라고 명령하고 계시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는 건강한 당청관계를 만들어갈 사람, 쌍방향의 소통하는 관계, 균형된 당청관계를 복원할 적임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사람이 비박계 당 대표를 뜻하는 것인가에 대해선 "국민들과 청취자들이 알아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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