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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물량 바탕, 中 조선 신규수주 2배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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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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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막대한 자국물량을 바탕으로 조선업 신규수주물량이 100% 이상 늘어났다. 수주물량면에서 여전히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중국 조선업체의 신규수주물량은 적재중량 1380만톤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고 경제참고보가 17일 전했다. 신규수주물량면에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중이다.

신규수주물량 급증은 자국물량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 구제를 위해 중국의 국영해운사들이 선박을 대규모로 발주했다는 것. 중국의 국영해운사들은 올 4월까지 40만톤급 광물운반선 30척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외하면 중국조선사의 해외수주는 많지 않다는 반응이다.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선박완공물량은 적재중량 1079만톤으로 전년대비 13.5% 하락했다. 4월말기준 누적 수주물량은 1만2428만톤으로 이 역시 전년대비 11.2% 하락했다. 다만 이 수치는 2015년 연말에 비해 1% 증가했다. 누적 수주물량 역시 중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주요 조선사 94곳은 올 4월까지 890억위안의 매출액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대비 5% 하락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11억위안으로 35% 낮아져, 중국내 조선업 불황을 반영했다. 최근 중국의 조선사들은 경영난에 줄도산사태를 맞고 있다. 둥팡(東方) 중공은 지난해 3월 파산했고, STX다롄(大連)도 결국 파산했다. 난퉁밍더(南通明德) 중공업도 파산했으며, 정허(正和)조선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같은 상황에 국영해운사들의 대량 발주는 현지 조선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최근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667개 중국 조선소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조선소는 17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496개 조선소는 일감이 없어 운영을 중단했다. 선박을 단 한 척이라도 건조한 중국 조선소는 2010년 292개에서 2015년 152개로 반토막났다. 작년 한 해 동안 단 한 건이라도 일감을 수주한 조선소는 6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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