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1인승 카약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는 '부산 송도-대마도 카약대항해'가 오는 22일 오전 4시 대장정의 힘찬 패들링을 시작한다.
부산 서구 주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일본 대마도 북단 이쿠치하마해수욕장까지 57.98㎞ 구간에서 펼쳐지는데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카약동호회 회원 19명과 해운대여중 해양소년단 11명 등 총 3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해협 카약 횡단은 그동안 전문선수들에 의해 한 차례 이뤄진 적은 있으나 청소년과 카약동호회 회원 등 일반인들이 도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한국 최초다.
대항해 코스는 한·일 우호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가기 위해 건넜던 바닷길로 '민족의 숨결 역사의 바닷길을 찾아서, 부산 송도-대마도 카약대항해'라는 이번 행사 명칭도 이 같은 상징성을 살려 정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길이 4.4m, 너비 0.63m의 1인승 카약을 타고 다이아몬드대형으로 대항해에 나선다.
직선거리로는 총 57.98㎞이지만 바람과 조류의 영향 등으로 실제 항해거리는 100㎞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장장 12시간에 걸친 대장정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최종 선발전 이후 주말마다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체력단련·기술훈련 등 강도 높은 합동 해양실전훈련을 거듭하며 대항해 성공에 대한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구는 이번 행사가 한국 최초의 일반인 대한해협 카약 횡단으로 기록될 뿐 아니라 카약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을 널리 알려 한·일 카약동호인 교류와 향후 국제카약경기 개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항해 하루 전날인 21일 '제3회 서구청장배 청소년 송도카약대회'와 '2016 송도 카약커 축제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항해 다음 날인 23일에는 현지 카약동호인들과의 아소만 카약체험, 쓰시마시청 방문, 문화탐방 등 다양한 교류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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