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은행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한은행은 17일 지난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의 명칭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 변경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4월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파이낸셜 제2센터에 본점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현지 영업 준비를 마무리했다. 올해 말에는 또 다른 인수 은행인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와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으로 동남아 주요 금융시장에 신한의 글로벌 전략인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한층 공고히 다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의 채널을 갖추고 있으며,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는 자카르타의 뒤를 잇는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전역에 걸쳐 4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한인도네시아가 지금은 작은 은행에 불과하지만 다양성 속에 통일된 가치를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이념인 '빤짜실라'를 바탕으로 현지 영업 기반과 신한의 경험·시스템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금융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2016년까지 기존 현지고객과 국내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내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18년까지 현지 우량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시장 지위 확보 및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 선별적 진출과 조직, 인력 등의 현지화 전략 추진한다.
2020년까지 차별적인 경쟁력 강화 및 현지 지배력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내 외국계 선도은행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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