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대위-혁신위 체제 전환 무산…김용태 "혁신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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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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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군현 의원 등 전국위원들이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위원회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 및 혁신위원장 인선을 의결하기 위해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소집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회의 개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돼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지으려던 계획은 불발됐다. 당초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 출범 후, 김용태 혁신위원장을 임명해 투트랙 체제로 가려고 했으나 이 역시 물건너가게 됐다.

전국위 회의 안건은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임명 건과, 혁신위에 전권을 넘겨주기 위한 당헌 개정의 건이 있었다. 또한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 임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전국위 회의장에서 "오늘 회의는 이렇게 무산된 것을 선언한다"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어 "성원이 되지 않아 회의를 이루지 못하는 참담한 오늘의 현실은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내에서는 한숨이 연달아 터져나왔고 누군가는 "청와대만 공격하면 혁신이 되나"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날 회의 전부터 당 안팎에선 비박(비박근혜)계가 다수인 비대위 구성에 반발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전국위 참석에 부정적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상임전국위 개최가 늦어지면서 정두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라며 "보수층이 왜 새누리당을 떠나갔겠느냐, 새누리당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을 정체성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전국위가 무산되자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민주주의는 죽었다"면서 "혁신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혁신위원장을 사퇴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마지막 혁신의 기회가 사라졌음을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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