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란 바닷길 4년 8개월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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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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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광양항 HSGT에 입항한 이리슬해운 바시트호[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항과 이란을 잇는 바닷길이 4년 8개월 만에 복원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해운이 20일 모선 '사브디스호'를 투입, 본격적인 주 1항차의 정기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이란 정기선 서비스의 재기항은 지난 2011년 10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운항이 중단된 지 4년 8개월만이다.

광양항과 이란 남부의 반드라아바스항을 운항할 이번 서비스에는 사브디스호, 바시트호 등 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이리슬해운은 지난 14일 5100TEU급 ‘바시트호’를 투입해 약 1100TEU의 공컨테이너를 광양항에 공급하기도 했다.

항만공사는 이리슬해운이 광양항 정기선 투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광양항 이용 대형고객들의 사전예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이리슬해운의 광양항 재기항으로 호남지역에서 생산돼 이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가전제품과 타이어를 포함한 자동차 제품, 철강제품 등이 광양항을 통해 수출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와 이란과의 경제교류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송정익 마케팅팀장은 "이란 항로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면 연간 10만TEU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항 재개 첫해인 올해에도 3∼4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돼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 회복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리슬해운은 비컨테이너(Bulk) 선박을 투입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각종 철강제품들도 수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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