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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소설가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받은 가운데, 그가 쓴 '채식주의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소개된 작품이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3편으로 나온 소설집인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가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 나무가 돼간다고 생각하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영혜 남편, 언니, 형부 3명의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폭력성과 욕망에 대해 잘 그려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편, 16일(현지시간)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수상 후 한강은 "채식주의자를 쓸 때 나는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집필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은 인간의 폭력성에서 인간의 존엄성으로 옮겨갔다"며 자신의 책에 대해 설명했다.
보이드 돈킨 심사위원장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동착적이고, 또 부러움과 공포의 작품"이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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