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에로틱한 소설", “한국 소설문화 강력해” 한강 맨부커상 수상 외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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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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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사진=방송영상 캡쳐]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것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올해 나온 가장 에로틱한 소설 중 하나"라며 최종 심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꿈에까지 나올 수 있다"며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은 스미스의 번역은 매 순간 아름다움과 공포가 묘하게 섞인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한 보이드 턴킨 심사위원장의 평도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서정적이면서도 통렬하다", "간결하고도 불안하게 만들며 아름답게 구성됐다",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많은 우수한 작가들과 번성하는 문학계 등 매우 강력한 소설 문화가 있다. 이런 게 이 나라에서도 조금 반영된다면 매우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는 심사위원장 톤킨의 바람을 전했다.

AP 통신도 한강은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 신설 이후 처음 후보에 오른 한국 작가라고 소개하며 채식주의자를 "한 여성이 육식을 거부하면서 가져온 파괴적인 결말을 보여주는 '동요시키는'(unsettling)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방송 BBC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2010년에서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번역가 스미스에 주목하기도 했다. BBC는 "한국어를 어떻게 배우고 상을 받았을까?"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미국 정부의 교육기관인 외교원(FSI)이 "한국어를 정말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분류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스미스의 한국어 번역 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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