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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진강 물폭탄으로 파주어민 물난리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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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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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서 심야에 무단으로 물을 대량 방류해 경기도 파주시 일대 어민들이 물난리 피해를 겪었다.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남한 쪽 경기도 연천군민통 인근 임진강 군남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6일 오후 7시 부터였다.

북한 쪽 임진강 상류부터 오후 6시에 초당 97t 정도 유입되던 물의 양이 밤 9시에 428t으로 불과 3시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17일 새벽 4시에는 최고치인 515t까지 늘었다.

북한 쪽에서 방류량이 급증하자 군남댐 측은 수위 조절을 위해 초당 방류량을 유입량과 비슷한 규모로 늘렸다.


지난 16일,17일 파주시·연천군 일대 임진강 유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도 대량방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임진강사업단측은 임진강 상류 황강댐 등 민통선 인근 북한 지역에서 무단 방류로 인해 물이 급격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물난리로 임진강 하류인 파주 일대 어민들은 그물이 대부분 떠내려가거나 훼손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장석진(53) 파주어촌계장은 "갑작스런 물난리로 어민 100여명이 어구 손실로 인해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1년 어획고의 70~80%를 차지하는 황복과 실뱀장어 조업 피해액은 앞으로 수십억원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어민들은 "북한댐의 무단 방류에 대비해 조성한 우리 측 군남댐에 물을 가두는 방법 등으로 제대로 대응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어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물폭탄 사태에 대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이 물 공격 효과를 시험하고 남한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무단 방류 도발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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