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추가 자구안에 강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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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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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최근 추가 구조조정 압박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채권단 지원 대가로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추가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사측의 자구안에 반발하고 있어 올해 조선업계 노사 갈등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의 이달 말까지 추가 자구계획 제출 요구에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데 맞서 총력 투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조선이 마련중인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독(dock·선박건조대)의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2019년까지 인력 2천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천5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강행하는 데 대해 불복종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현재 희망 퇴직자 선정이 권고사직이자 정리해고나 마찬가지라면서 과장급 이상 대상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일반직 지회에 가입해 불복종으로 맞서라고 독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지난 10일 주채권은행에 생산직을 포함해 전체 인원 10% 달하는 인원 감축과 보유 주식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직원들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주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최근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한 임금 동결을 사측에 제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이었다면 임금협상부터 벌어졌는데 올해는 생존권 보장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면서 "인원 감축 폭에 따라 올해 하반기 노사 갈등의 수위가 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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